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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
그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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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의 작가가 모여서 신한은행 갤러리에서 전시를 한 적이 있었다. 기획을 김현호씨가 했는데 그 전시를 통해 현호씨를 알게됐다.그의 글들을 가끔 접할 때면 내심 놀란다. 너무 잘 쓴다. 박학다식하다. 현호씨는 교수님이 될 것만 같다.
흑백을 묻다 전, 홍승현 부분 발췌/김현호
홍승현의 딥틱 작업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복잡하게 왕복하는 프로세스에 의해 만들어졌다. 대형 카메라와 흑백 필름으로 찍은 딥틱 사진은, 전통적인 은염 방식으로 프린트되어 전시되었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작업을 해체하기 시작하였다. 그는 자신의 사진을 스캔해서 조각조각 잘라내어, 현실 공간에서 그가 발견한 형태적 유사성을 더욱 증폭시켰다. 공간을 복제하여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한 장소를 만들고, 자신이 찍은 사진의 이미지를 복제하여 마치 원래 존재하는 것처럼 위장하는 이미지를 만든다. 그리고 그 이미지는 다시 레이저로 노광되어 약품을 통해 인화지에 나타나게 된다. 그의 사진의 이러한 프로세스는 흑백 사진에 흔히 따라오게 마련인 필름이나 은염의 순혈주의를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쩌면 이것은 원래 근대적인 장르 구분과 경계를 오염시키는 존재로 등장하였던 사진의 역사적 시원에 다가가는 작업의 가능성을 지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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